전체 글
-
들꽃마당에 내린 첫눈(2005년)들꽃마당 2008. 9. 21. 14:29
12월이라지만 첫 주일인데(?) 눈이 많이 왔습니다. 내린 눈 치울려고 여러분이 고생했습니다. 그래도 내린 눈을 보니 마음이 시원해지고 겨울이 그렇게 싫지는 않습니다. 들꽃마당에 내린 눈은 마치 하나 하나 생명이 있는 것 같습니다. 처음부터 그렇게 있었다는 듯이 망설임 없이 내내 그렇게 서 있습니다. 세월이 가면서 희미해졌던 것을 흰 눈은 덧칠을 해 가면서 그 모습을 살려놓습니다. 새로운 세계는 새로운 모습이 어울린다는 그런 말씀이 생각납니다. 눈은 모습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모습을 드러나게 해 줍니다. 그리고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것 같습니다. 그렇게 겨울이 만들어지고 또 한바탕 계절 깊숙히 들어갔다 나오면 탄성의 소리가 피어나겠지요... 아무래도 겨울은 우리 아이들의 차지인 것 같습니다. 비료푸대 ..
-
꿈꾸는 아이들에게꿈꾸는아이들 2008. 9. 21. 01:23
*낙동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해서 6학년 학급문고지에 쓴 글입니다.. 쓰레기 밭, 시금치 밭 어느 새 부쩍 커 버린 사랑하는 아이들아. 너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한 번 들어보렴. 어떤 부자가 있었단다. 그 부자의 으리으리한 집 앞에는 널찍한 빈터가 있었지. 그런데 동네 사람들은 부자 모르게 그 빈터에 갖가지 쓰레기를 버렸고 쓰레기장이 되어버린 빈터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났어. 부자는 투덜거리면서 많은 돈을 들여 쓰레기를 치웠어. 그러나 며칠 못가서 빈터는 다시 쓰레기장이 되고 말았단다. 그래서 부자는 또 돈을 들여 쓰레기를 치우고 “이 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!”라고 큼지막한 팻말을 세웠지. 그러나 별효과는 없었어. 그러자 부자는 또 돈을 들여 쓰레기를 치우고 철조망을 둘러치고, “이곳에 ..